우크라 전쟁: 젤렌스키, 미국 특사 회담 후에도 … 전쟁 계속될 것으로 전망

동영상 설명, 미국측 특사로 파견된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우크라이나 측과의 회담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 기자, 토비 만
    • 기자, 이모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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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를 맞이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이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특사와의 이번 회담은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발표 없이 마무리됐다.

전날인 5일, 특사단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회담한 바 있다.

위트코프는 키이우에서 열린 "실질적"이며 중요한 회담 내용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다시는 침공할 수 없는 정의로운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6일 비공개로 수 시간 동안 이어진 일련의 회담을 마친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유럽·미국의 관계자들이 조만간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와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촉구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는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서 5일 러시아 측과의 논의와 관련해서도 "모스크바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회담에 대해 쿠슈너 특사는 미국 측은 "지금까지 효과가 없었던 많은 방안을 검토했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고려해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매우 좋은 대화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많은 질문을 했고, 우리도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위트코프는 키이우로 향하기 전 푸틴 대통령을 먼저 만난 것에 대해 "그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그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쟁이 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서 이렇게 될 경우 자국은 방공 및 에너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에 의존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해왔으나,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통해 비축 물량을 상당량 소진한 상태다.

지난 몇 년간 러시아는 겨울철을 노려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또한 자체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내년에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 설명,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미국 대표단을 맞이했다

미국 특사단은 폴란드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을 통해 사전에 준비했지만, 특사단의 비행기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표들이 이동하는 3일간 서로의 수도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에서 특사들을 맞이했다. 앞서 4일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보안국 본부를 공격했던 곳 근처다.

밤사이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은 계속해서 공방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정유소 1곳, 비행장 1곳, 방공 시스템 2기를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장거리 드론과 소형 순항미사일 108기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드론 82대와 미사일 6기를 격추했으나, 11곳이 피격됐고, 추가로 7곳에는 파편이 떨어졌다.

기다리고 있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하는 위트코프와 쿠슈너

사진 출처, AFP via Getty Images

사진 설명,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이동해 그곳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만났다

한편 러시아 국영 언론에 따르면,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은 3시간 동안 크렘린궁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의 고문인 유리 우샤코프는 "건설적이고 매우 솔직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측이 전쟁 해결, 경제 문제에 더불어 잠재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러시아와 미국 간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샤코프는 "전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가시적인 진전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미국 측과의 회담에서 "분쟁의 근본 원인"을 다루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격화하고 있음에도 러시아 지상군은 이번 전쟁 기간 대부분 진격 속도가 매우 더디며, 이에 인명 피해도 막대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는 2022년과 비슷한 크기다.

미국 대표단의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이번 회담은 최근 몇 달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중전이 격화한 가운데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