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 화물기, 공항 활주로 이탈해 차량 덮쳐 사상자 다수 발생
- 기자, 막스 마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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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사의 화물기가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지나치는 사고를 일으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고기는 보잉 767-300 화물기로,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루이스 무뇨스 마린 국제공항을 출발해 마이애미에 공항에 착륙 예정이었으나, 현지시간 14시(한국시간 8일 오전 4시)경 활주로를 지나 바깥 주차장에 있던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았다.
아마존은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지 당국 및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도록 지시했고, 소방대원들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번 사고는 미국에서 가장 여행객이 많은 시기 가운데 하나인 노동절 연휴 주말에 발생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장은 일요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카바 시장은 구조대원들이 사고 발생 후 "수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계속되고 있는 구조·대응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드 자달라 마이애미 소방서장은 부상자 5명 가운데 3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카바 시장은 부상자들이 모두 "부상 정도를 알 수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말했다.
자달라 소방서장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몇 명은 지상에 있던 차량 안이나 차량 밑에 갇혀 있었으며, 소방·구조대원들이 이들을 구조해야 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미국 내 모든 항공기 사고를 조사하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NTSB는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공항 측은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전세 항공사 21에어가 운항한 아마존 화물기가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대각선 활주로를 지나쳐 공항 북서쪽 끝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는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사고로 인해 불이 붙은 항공기에서 거센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고 현장엔 200명이 소방관들이 배치됐다. 사고 후 발생한 화재는 진화된 상태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연료가 새고 있다고 자달라 소방서장이 밝혔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켈리 난텔 기업 글로벌 미디어 관계 담당 이사는 "오늘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번 비극적인 사고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시 21에어가 운항하는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다"며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당국 및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21에어에 이메일로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비행 자료에 따르면 사고가 난 아마존 화물기는 "사용 가능한 활주로"를 벗어날 당시 시속 112노트(약 129마일, 약 207km)로 비행하고 있었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블로그 글에서 항공기가 아마존 창고와 다른 업체들이 이용하는 주차장 인근에서 멈춰 섰다고 밝혔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 당시 마이애미에는 약한 뇌우가 발생했고 돌풍도 불고 있었다.
이번 사고는 미국에서 연중 가장 여행객이 많은 주말 가운데 하나에 발생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승객들은 BBC에 당국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답답했다고 말했다. 사고의 여파로 많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항공사 카운터에는 여행 계획을 변경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늘어섰다. 일부 승객들은 마이애미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노동절 연휴인 월요일을 앞둔 일주일 동안 미국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1,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TSA는 일요일 하루에만 미국에서 230만 명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MIA)은 마이애미 도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하나다.
공항 측은 웹사이트에서 "1928년 설립된 MIA는 미국에서 국제 화물 운송이 가장 많고 국제선 승객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공항"이라며 "미국 내 다른 어떤 공항보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플로리다를 찾는 해외 방문객의 약 60%가 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